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누리호 발사대로 이송 완료…발사일 날씨 '양호' 발사 청신호

통합검색

누리호 발사대로 이송 완료…발사일 날씨 '양호' 발사 청신호

2021.10.20 13:02
20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일 오전 7시 20분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을 떠나며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발사 당일인 21일 기상 상황도 양호한 것으로 전망된다.

 

조립동을 떠난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로 향했다. 약 1.8km의 거리를 시속 약 1.5km 속도로 달려 1시간 25분만인 오전 8시 45분에 이송이 완료됐다. 무거운 누리호가 언덕길을 원활히 오르기 위해 비가 오는지 여부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이날 오전에는 높은 구름만 약간 껴 있을 뿐 맑은 날씨를 보였다.

 

이후 발사대에 기립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사용된 제1발사대보다 1.5배가량 큰 제2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 제2발사대는 누리호와 마찬가지로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어졌다.

 

기립 시 발사대 하단에 만들어진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에 고정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지상고정장치는 발사체를 붙잡고 있는 장치로,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했을 때 고정을 해제한다. 이 과정에서 4개의 지상고정장치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작동해야 하므로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의 탯줄이라 일컫어지는 엄빌리칼 연결 작업이 시작된다. 엄빌리칼은 발사체에 추진제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로켓 안에 미리 추진제를 넣어놓을 수 있지만 누리호와 같은 액체연료 발사체는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조립동에서 빈 상태로 올라온 누리호는 엄빌리컬 타워에서 액체연료를 넣어 준다. 2단에 고체연료를 탑재했던 나로호에는 사용되지 않은 기술이다. 

 

누리호에 각종 케이블이 연결되면 연결이 제대로 됐는지를 따지는 기밀시험을 거치고, 통신 시험과 발사체 추적 시스템도 점검하며 발사 전날 일정이 마무리된다.

 

발사 당일인 21에는 발사 가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발사 가능 여부는 기상과 우주물체충돌 가능성이다. 한상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부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온도, 습도, 압력, 바람 등 기상 상황이 하나라도 예정된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상조건으로는 온도 영하 10도~영상 35도, 습도 98%이하(25도 기준), 압력 94.7~104kPa이며 바람은 기립을 위한 이렉터 고정 시 평균 풍속 초속 18m, 순간최대풍속 초속 25m며, 이송·설치·발사 시에는 평균 풍속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 초속 21m 이하여야 한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나로우주센터 현장에서 기상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 등의 기상청 자료와 지상에서 고층까지 기상 상황을 분석하는 풍선형 장비(라디오존데·Radiosonde) 등을 통해 얻은 나로우주센터의 자료를 공유하며 현재와 앞으로의 기상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사 당일인 21일은 북쪽 고기압이 내려와 동해안의 고기압과 만나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상공 3~5km에 약한 구름대가 만들어질 전망”이라며 “전체적으로 덮는 구름도 아니고, 두께도 두껍지 않아 발사에 큰 지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가 우주 공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분석 대상이다. 누리호 이륙 시점부터 누리호가 궤도를 진입한 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지구 궤도를 떠돌고 있는 위성이나 우주쓰레기 같은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발사 1주일 전, 24시간 전, 8시간 전 점검하며, 8시간 전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한다.

 

특히 사람이 타는 유인 우주선은 최소 200k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가까워지더라도 근접하기까지 2분 이상의 여유를 두도록 한다. 한 부장은 “현재까지 각 나라에서 위성 올리고 발사체를 올리면서 남은 잔존물들이 많다”며 “특히 사람이 상주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혹시 모를 외국 우주선의 경로를 분석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 되야 발사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총 이송 거리는 약 1.8km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6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