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2021국정감사]고열 때문에 응급실 거부당한 환자 2959명…이유는 코로나 의심

통합검색

[2021국정감사]고열 때문에 응급실 거부당한 환자 2959명…이유는 코로나 의심

2021.10.07 13:11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진료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오로직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기윤 의원. 연합뉴스 제공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진료 거부를 당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오로직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기윤 의원.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진료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발열환자 병원 수용 거부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8월까지 고열을 원인으로 응급실에서 한 차례 이상 진료 거부를 당한 사람은 전국 2959명이나 됐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가 1384명(46.8%)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은 1813명(61.3%)이었다. 

 

광주에서 고열 때문에 14번이나 진료를 거부당한 86세 한 환자는 뇌경색 증상이 있었지만 체온이 37.5도가 넘고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진료 거부 당했다. 이 환자가 구급차에 탄 시간은 오후 4시 47분이었지만 진료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 54분이었다. 구급차를 타고도 길에서 2시간이나 소비한 셈이다. 

 

54세 한 환자는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13곳을 다녀야 했으며 도중에 심정지까지 일어나 매우 위급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감염병 유행 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을 마련했다. 병원을 선정하기 힘든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료지도 요청을 하면, 지도의사가 해당 시나 도의 중증응급진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수용 요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강 의원에 따르면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대안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도의사가 이를 요청한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 강 의원은 "단순히 고열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를 의심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국민 건강권에 심각한 침해"라며 "환자 전원 시 응급실 간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관계당국이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7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