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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도입 검토중인 '머크' 코로나 치료제, 입원·사망 위험 절반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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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도입 검토중인 '머크' 코로나 치료제, 입원·사망 위험 절반 줄여

2021.10.03 12:08
코로나19 종식 게임 체인저 기대감 높여
다국적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MSD)와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연합뉴스 제공
다국적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MSD)와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연합뉴스 제공

다국적 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MSD)가 지난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한 결과 조기에 복용하면 입원,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효과를 얻었다는 결과다. MSD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백신과 함께 먹는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받을 경우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머크와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알약 형태인 경구용 치료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을 복제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원리다. 하루에 두 번 5일 동안 복용한다.

 

FDA가 이를 승인하면 코로나19에 대한 최초의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된다.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쓰이는 렘데시비르와 단일클론항체 등은 정맥으로 투여하는 주사 형태다. 만약 몰누피라비르 등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상용화한다면 경증환자들은 자가치료가 가능해지고, 중증환자가 크게 줄면서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가 가능해질 전망이라는 얘기다. 

 

MSD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내로 아직 입원하지 않았지만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5일간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절반 가량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그룹은 7.3%만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중증으로 진행됐지만 가짜 약(위약)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약 14.1%가 중증화하거나 사망했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플라시보 그룹에서는 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연구팀은 전체 참가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군에 대해서도 분석한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감마와 델타, 뮤 같은 변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원래 이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감염자 고위험군 1550명에 대해 진행할 예정으로, 이미 참가자를 90% 이상 확보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옴에 따라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는 조기 종료토록 권고했다. MSD는 FDA와의 협의 하에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조기 종료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MSD는 FDA에 2주 이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같은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결과를 심사하는 과정인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몰누피라비르가 임상시험 결과대로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베이비스 머크 회장은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중요한 의약품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복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FDA가 충분히 신중하게 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히드 바델리아 미국 보스턴대 국립신종감염병연구소장은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신속하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승인되더라도 백신의 자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000만 명 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미국 정부와 약 170만 명 분을 선제 계약했다. 또한 저소득국가에도 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제네릭 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 정부와도 현재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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