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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부지에서 세슘137·삼중수소 검출 확인”…외부 유출 여부는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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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부지에서 세슘137·삼중수소 검출 확인”…외부 유출 여부는 아직 몰라

2021.09.10 18:07
삼중수소 민간조사단·현안소통협의회, 제1차 조사 결과 공개
10일 열린 제147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경북 경주 월성 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유출과 관련한 1차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10일 열린 제147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경북 경주 월성 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유출과 관련한 1차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서 세슘137과 삼중수소 등 방사성 핵종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 방사성 핵종이 원전 부지 외부로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월성 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10일 열린 제147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1월 월성 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7명으로 구성된 민간조사단을 꾸리고 3월 말부터 조사에 돌입했다. 현안소통협의회는 조사범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조사단에 전달하고 조사단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공개한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27일~8월 25일 부지 내 토양 시료 25개 중 14개에서 세슘137과 같은 감마핵종이 그램(g)당 최대 0.37Bq(베크렐) 검출됐다. 세슘137의 허용 농도는 0.1Bq/g이다.

 

또 부지 안에서 채취한 물에서는 최대 0.14Bq/g의 세슘137이 나왔고, 삼중수소는 리터(L)당 최대 75만6000Bq이 검출됐다. 


원전 건물 바깥에서 허용치를 넘긴 세슘137과 삼중수소 등 방사성 핵종이 검출된 원인으로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의 구조적 결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SFB 벽체와 차수 구조물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1997년 월성 1호기의 SFB 차수막이 원래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고, 이에 따라 그 시점 이후부터는 차수 기능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호철 현안소통협의회 의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은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벽체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외부로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수막 시설도 매우 잘못 시공돼 있어서 차수 기능을 거의 못하는 상황인 채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또 SFB 벽체 저장조 누설수의 삼중수소 농도보다 주변 물 시료의 농도가 높게 측정되고 세슘137도 검출돼 추가 유입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월성 원전 부지 외부로 방사성 핵종의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전반적인 지하수 유동은 원전 부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구조물의 영향을 받는 지하수는 구조물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추가 시추공을 통해 지하수를 분석할 수 있지만, 시추공 시공에 시간이 오래 걸려 원활한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일단 월성 원전 부지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나산천에서 월 1회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해 외부 유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 다음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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