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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접종 19일부터...해외서는 이미 17세 이하 접종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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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접종 19일부터...해외서는 이미 17세 이하 접종도 시작

2021.07.18 11:56
화이자 mRNA 백신 심낭염·심근염 발생 100만건 당 4건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국내에서 청소년을 접종군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국 3184개 고등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의 학생과 교직원 63만명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전국 290개 예방접종센터에서 맞게 된다. 


접종기간은 1차 접종의 경우 19일부터 30일, 2차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와 이에 준하는 대안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등에 재학·휴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과 2022학년도 대입 응시 조기졸업 예정자가 접종 대상이다. 고3 학생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분증과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 등을 가지고 접종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만일 접종일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백신을 맞은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진단의 경고대로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심낭염과 심근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두께 1.5mm 정도인 아주 얇은 막을 심낭이라고 부른다. 또 심장은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꺼운 근육 덩어리로 돼 있는데, 이 근육을 심근이라고 부른다. 심낭과 심근에 염증이 생기면 각각 심낭염, 심근염이라고 부른다.

 

심낭염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좌우 자세를 바꿀 때, 기침을 할 때 자극이 가해지는 만큼 이때 통증이 생기면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근염은 가슴에 통증이 오긴 하지만 부정맥으로 불규칙하게 뛴다는 느낌이 들거나 두근거림,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젊은층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4일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낭염이나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낭염이나 심근염은 성인보다는 청소년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이후 부작용 발생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경우 100만 건당 4건 정도로 굉장히 드물게 보고되고 있고,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경증이며 수일 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낭염은 보통 1~2주면 저절로 좋아진다. 다만 통증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다. 또 콜키신,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계열 약을 쓰면 경과가 훨씬 빨리 호전된다. 심낭염은 생명과 상관있는 합병증은 거의 안 생긴다. 심근염도 대부분 경우 스스로 호전된다. 다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서 심장 기능의 저하가 있다면 심장 기능을 보존하는 약제들이 있다. 전환효소 억제제라든가 베타 차단제와 같은 약제를 써서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것들을 통해 심근염을 예방할 수 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다리는 미 청소년. 연합뉴스 제공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다리는 미 청소년. 연합뉴스 제공

해외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5월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의 백신접종 승인을 세계최초로 허용하며 “19세 미만 연령층의 백신 접종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질병이 퍼지는 것을 통제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같은 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화이자 백신의 12~15세 청소년 접종을 권고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중요한 단계라 부연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권고에 발맞춰 같은 달 접종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포함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12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승인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12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7세 이하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접종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방역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백신 접종 연령층이 넓어지는 만큼 집단면역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 등교나 여름방학 캠프 등 청소년들의 일상을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12∼17세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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