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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감시] 실험대상 이름 헷갈려 엉뚱한 실험...황당한 논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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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감시] 실험대상 이름 헷갈려 엉뚱한 실험...황당한 논문 철회

2020.09.14 16:49
한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영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와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미국시과학연구회(IOVS)’에 발표한 논문이 이달 1일 철회됐다. IVOS 홈페이지 캡쳐
신영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와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미국시과학연구회(IOVS)’에 발표한 논문이 이달 1일 철회됐다. IVOS 홈페이지 캡쳐

국내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안과학 관련 논문이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어 혼동으로 계획한 유전자가 아닌 엉뚱한 유전자로 실험을 진행한 게 사유다. 연구팀은 독자들의 지적에 학술지 측에 직접 철회를 요청했다.


14일 논문 부정 및 철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리트랙션와치’에 따르면 신영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와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미국시과학연구회(IOVS)’에 발표한 논문이 이달 1일 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인간 각막 내피세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내피세포의 밀도가 감소할 경우 수포성 각막 병증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연구팀은 내피세포의 밀도 감소가 유전자 ‘Transcription factor 4(TCF4)’와 관련이 있다며 치료 타겟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논문은 지난 4월 9일 발표됐다.


철회 사유는 분석과 데이터, 연구방법, 연구 결과에서 발견된 오류다. 연구팀은 “논문이 발표된 뒤 목표한 유전자가 아닌 다른 유전자를 실험한 것을 인지했다”며 “원래 실험하려던 유전자는 ‘Transcription factor 4’인데 ‘Transcription factor 7-like 2’를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설계한대로 실험을 진행한 것이 아닌 전혀 엉뚱한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실험은Transcription factor 7-like 2를 가지고 진행됐지만 Transcription factor 4을 가지고 실험한 것처럼 논문에 설명됐다. 


서로 다른 유전자가 같은 약어를 쓰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실험을 하려고 했던 유전자는 ‘Transcription factor 4’다. 약어로 TCF4를 사용한다. 그런데 ‘Transcription factor 7-like 2’란 유전자도 TCF4 혹은 TCF7L2라는 약어를 쓴다. 연구팀은 “인간유전자 명명법위원회(HUGO Gene Nomenclature Committee)가 최근 Transcription factor 7-like 2’에도 TCF4란 이름을 붙이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류 때문에 논문을 철회하길 희망한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학술지 독자들이 빠르게 편집장에게 지적상황을 전달해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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