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내 아이 챙기기]아이들 건강해보여도 '숨은 전파자'될 수 있다

통합검색

[내 아이 챙기기]아이들 건강해보여도 '숨은 전파자'될 수 있다

2020.09.05 09:00
바이러스와 항체 동시에 가져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구팀이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항체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혈액 속에서 항체가 탐지되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락 바하르 미국 국립어린이병원 검사정보학연구소장 연구팀은 어린이 6369명을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항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몸 안에서 사라진다. 항체가 탐지될 경우 바이러스는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는 비밀에 쌓여져 있다. 항체가 곧 면역을 의미하는 것인지 혹은 항체가 얼마나 유지되는 것인지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된 비밀을 풀기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어린이 636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를 진행했다.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연구 시작 시점에 집단을 구축해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는 기록이나 기억을 통해 특정 인자 노출여부와 질병발생여부를 조사하는 연구다. 


분석 결과, 215명이 항체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걸린 기간이 2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값으로 따졌다. 항체가 혈액에서 탐지될 때까지의 기간은 18일이 걸렸다.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데 충분한 항체의 양이 나올 때까지는 36일 걸렸다.


문제는 항체를 가진 215명 중 33명이 항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출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항체가 검출되더라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33명 중 9명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항체 반응 만을 보인 이후에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또 “6~15세 사이 아이들의 경우, 16~22세 연령대보다 몸 속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여자 아이들일 경우 그런 경향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6~15세 아이들에게서 바이러스가 사라지는데 걸린 중앙값은 32일, 16~22세는 18일이었다. 6~15세 여자아이들의 경우 44일, 같은 나이대 남자아이들의 경우 25.5일이 소요됐다.


바하르 소장은 “이 연구가 시사하는 점은 우리가 아이들이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항체가 생성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8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